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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여행 코스 당일치기 여행 후기

by 바른세상 2025. 6. 12.

목차

6월 초, 초여름의 바람이 선선했던 토요일, 서울에서 벗어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충북 단양이 떠올랐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자연·음식·풍경 모두 갖춘 곳으로 소문난 단양은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지를 제공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실제 6월 초 주말에 다녀온 당일치키 여행을 단양 여행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전부터 저녁까지 1일 코스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오전 – 서울 출발, 도담삼봉 산책

오전 7시, 서울 강동에서 출발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 자유로워 계획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고, 도착 시간은 정확히 2시간 걸린 오전 9시. 첫 방문지는 단양의 대표 명소 도담삼봉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량을 대고 강변으로 내려서니 세 개의 웅장한 바위가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같았습니다. 6월의 도담삼봉은 공기부터 다릅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라 햇살은 따뜻하지만 공기는 시원하고, 물가 특유의 습도도 크게 느껴지지 않아 쾌적한 산책이 가능했습니다. 강변에는 나무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의자와 포토존, 안내판이 있어 사진 찍고 쉬기에 적당합니다. 도담삼봉 전망대에서는 강 건너편으로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여행의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주변 카페 중 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서울이 아니라면 이런 여유도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 늦게 –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단양

다음 코스는 단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도담삼봉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단양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 전망대입니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곧게 뻗은 산들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강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 바닥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처음엔 다리 힘이 풀릴 정도로 긴장되었지만, 어느새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발아래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그 짜릿함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진 포인트가 여러 곳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스카이워크 주변에는 짚라인 체험장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없는 분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볼 만합니다. 저는 무서워서 못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탄성 소리만으로도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죠. 무엇보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위에서 찍은 사진들은 어떤 보정 없이도 인생샷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단양의 자연을 가장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특히 6월에는 나무들이 진한 초록색을 띠며, 하늘과 강과 함께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어 단양 마늘로 만든 간식이나 엽서를 살 수 있어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오후 1시 – 단양 시내 마늘정식 점심

활동량이 많았던 오전을 보내고 나니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단양 시내로 이동해 찾은 점심 메뉴는 지역 특산물인 단양 마늘을 활용한 정식이었습니다. 미리 검색해 평이 좋았던 한 한식당에 들어가 마늘정식을 주문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정갈하고 풍성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메인은 마늘 보쌈과 마늘 떡갈비, 그리고 마늘 솥밥이었고, 반찬으로는 마늘장아찌, 마늘샐러드, 된장찌개 등 10여 가지가 나왔습니다. 마늘 특유의 자극적인 향은 거의 없고, 오히려 고소하면서도 입맛을 당기는 맛이 났습니다. 특히 마늘 보쌈은 부드러운 고기와 아삭한 무말랭이, 마늘 소스가 어우러져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식당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고, 회전율도 좋아 대기 시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식사 후 식당 직원분이 단양에서 재배한 마늘로 만든 간식을 나눠주시기도 했는데, 이런 작고 정겨운 경험이 여행의 질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양에 간다면 이 마늘정식은 꼭 한 번 맛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담긴 음식이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 – 단양강 산책과 카페 타임

점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단양강변 산책을 나섰습니다. 강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에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걷기 참 좋았고, 자전거를 타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6월의 햇살도 견딜 수 있을 정도였고, 탁 트인 풍경에 마음까지 평온해졌습니다. 산책 후 들른 강변 루프탑 카페에서는 단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차가운 커피 한 잔과 함께 앉아 있으니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근처에는 단양역이 위치해 있어 열차 타고 온 여행자들의 모습도 보였고, 역 앞 기념품 가게에서는 단양 마늘칩과 한지 엽서, 수제 마그넷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단양강 주변은 단순히 경치만 좋은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과 관광이 잘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단양 시내의 강변은 여행의 마지막 여유를 즐기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습니다.

오후 5시 – 아쉬운 귀가, 서울로 복귀

오후 5시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단양에서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고속도로가 크게 막히지 않았지만 30분 더 걸려서 약 2시간 30분 만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고, 하루를 가득 채운 여정이었음에도 피로함보다는 여운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특히 단양은 이동 동선이 효율적이어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자연 풍경과 먹거리, 체험까지 골고루 갖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도담삼봉에서 시작해 만천하스카이워크, 마늘정식, 단양강 산책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단양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확신합니다.

총평 – 자연과 여유가 공존하는 단양

단양은 당일치기 여행지로서 매우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기준 2시간 내외 접근성, 잘 정비된 관광 인프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식사, 무엇보다도 시원한 강과 울창한 산이 주는 자연의 힘은 단양만의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6월의 단양은 특히 날씨도 좋고 푸르름이 짙어 모든 장소에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단순히 경치만 보고 오는 여행이 아니라, 오감으로 경험하고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여행지였기에 이번 단양 여행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깊은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단양 당일치기 여행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 짚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