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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동남아 골프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거리와 안정적인 가격대, 친숙한 문화 덕분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락과 세부는 골프 여행지로서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지역입니다. 공통적으로 따뜻한 기후와 골프장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여행의 분위기나 만족도는 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라운딩 경험과 여행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클락과 세부의 골프 투어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입국부터 티오프까지, 접근성과 동선 비교
클락과 세부 모두 한국에서 직항 노선이 운영되고 있지만, 여행 시작의 체감 피로도는 다릅니다. 클락은 인천에서 약 4시간 소요되며, 클락 국제공항 도착 후 입국 심사 및 수하물 처리 속도가 빠르고, 공항에서 주요 골프장까지 차량으로 20분 내외면 도착합니다. 즉, 오전 출발–오후 라운딩이 가능한 일정이 가능합니다. 반면 세부는 인천–세부 직항이 4시간 30분 소요되며,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시내나 골프장까지 이동 시간이 평균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특히 세부는 교통체증이 심해 일정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첫날 라운딩은 다소 빡빡하거나 불가능한 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 인프라나 주변 관광시설은 세부 쪽이 더 다양하고 잘 갖춰져 있어, 휴양과 관광을 병행하려는 분들에게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과 도착 후 동선만 보면, 클락이 시간 활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고, 짧은 일정의 골프 여행자에게 유리합니다. 반면 세부는 이동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리조트와 바다, 쇼핑 등의 선택지가 많아 목적에 따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골프장의 질, 라운딩 분위기, 가격 차이
클락의 골프장은 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미모사 플러스, 포레스트 힐스, 썬밸리 등 18~36홀 규모의 골프장이 있으며, 대부분 평일 그린피가 7~10만 원대, 주말은 12~14만 원 수준입니다. 캐디 팁은 약 15~20달러이며, 전동카트는 기본 포함됩니다. 티오프 간격이 넓고 라운딩 속도가 느긋해 휴식 중심의 골프 여행에 적합합니다. 반면 세부는 힐튼 컨트리클럽, 알타비스타, 세부 컨트리클럽 등 산지 지형에 위치한 도전적인 코스들이 특징입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일품이며, 클락보다 코스 난이도와 변화가 다양합니다. 그러나 티오프 간격이 다소 촘촘하고, 주말에는 현지 이용자와 겹쳐 붐비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부의 그린피는 클락보다 평균 10~20% 정도 높고, 리조트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조건이 포함된 패키지형 상품이 많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클락은 “정돈된 환경과 정적 라운딩”, 세부는 “경치 좋고 도전적인 코스”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클락이 유리하지만, 뷰와 코스 다양성은 세부가 앞섭니다. 실력보다는 힐링이 중심이라면 클락, 다양한 샷 감각을 즐기고 싶다면 세부가 좋습니다.
라운딩 이후의 밤 – 숙소와 주변 인프라
라운딩이 끝난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는 골프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클락의 경우,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숙소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윈 클락 호텔, 미모사 리조트, 클락 메리어트 등이 있으며, 마사지샵, 온천, 루프탑 바 등 조용한 여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가깝습니다. 한식당 밀집 지역도 가까워 한국인 여행자에게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세부는 리조트 중심이라 숙소의 스케일이 더 크고, 워터파크나 전용 비치, 쇼핑몰 등 부대시설이 다양합니다. 막탄 지역에는 리조트형 숙소가 대부분이며, 클럽, 스파, 해산물 레스토랑 등 활동적인 저녁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거리 간 이동에 시간이 소요되고, 교통 체증이 심할 경우 이동 피로도가 큽니다. 정리하자면, 클락은 조용하고 안정된 휴식형 밤, 세부는 활동적이고 다채로운 야간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연령대가 높거나 피로한 라운딩 후 조용히 쉬고 싶은 분은 클락이, 라운딩 후 바다나 액티비티까지 이어가고 싶은 분은 세부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클락, 저럴 땐 세부 – 상황별 추천
마지막으로 클락과 세부 중 어떤 골프 여행지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짧은 일정, 일정 효율, 가격을 고려한다면 클락이 더 적합합니다. 3박 4일 이하의 단기 여행, 피로 없는 동선, 적당한 그린피와 조용한 환경이 강점입니다. 특히 중장년 골퍼, 부모님과의 효도 여행, 골프 입문자에게도 클락은 부담이 적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라운딩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원하거나 바다 풍경, 도전적인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세부가 좋습니다. 신혼 부부의 골프 허니문, 친구들과의 액티비티 중심 여행, 골프 실력 향상을 겸한 여행이라면 세부의 다양한 코스와 바다 풍경은 큰 매력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둘 중 어느 지역도 절대적인 우위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여행 목적과 구성원, 일정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필리핀 골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내용들을 참고해서 여러분에게 맞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