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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바다 위로 펼쳐지는 불빛을 본 적 있으신가요? 그 장면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바로 그 경험을 선물해 주는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포항국제불빛축제입니다. 산업도시로 알려진 포항이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이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이 펼쳐집니다. 철강과 기술의 상징인 이곳은 여름이면 빛과 불꽃으로 스스로를 밝히는 특별한 축제를 만들어내죠. 그 중심엔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이 있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도시에서, 수면 위로 퍼지는 불꽃과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름밤을 물들입니다.
빛으로 포항을 잇다 – 포항 불빛축제는 무엇이 다른가요?
6월 14일(토)부터 22일(일)까지 개최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올해로 21회를 맞은 긴 역사와 함께 단순한 불꽃놀이 축제가 아닙니다. 이 축제는 포항이라는 도시가 가진 정체성을 '빛’이라는 상징으로 풀어낸 결과물입니다. '빛으로 포항을 잇다’라는 주제 아래, 불꽃뿐 아니라 다양한 빛 예술 전시, 퍼레이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됩니다. 이 기간동안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원에서 밫 조형물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신비롭고 화려한 라이트아트웨이가 계속해서 열립니다. 그리고 20일(금)에는 불빛콘서트와 데일리불꽃쇼가 개최되며 21일(토)에는 가장 기대를 모으는 국제 불꽃쇼가 진행됩니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캐나다에서 온 수준높은 불꽃 연출팀들이 '사랑의 연금술'과 '변치 않는 대중의 빛'이라는 주제를 불꽃에 담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1000대의 드론으로 수놓은 빛의 향연인 드론라이트쇼도 같은 날 21일에 형산강과 영일대해수욕장을 무대로 펼쳐지집니다. 불꽃쇼와 드론라이트쇼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만들 것입니다. 음악과 연동된 불꽃,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는 포항 시민은 물론 전국의 관람객들을 매료시키죠.
축제는 낮에도 빛난다 – 시민과 함께하는 낮 프로그램
포항 불빛축제는 밤만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낮에는 빛 조형물 전시, 미디어아트, 시민 체험 부스, 푸드트럭, 포항 아트마켓이 도시 곳곳에서 열립니다. 특히 형산강체육공원 주변은 축제 중심지 중 하나로, 불빛퍼레이드와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공간입니다. 빛 조형물 아래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포토존이 눈에 띄고, 가족 단위 관람객은 불빛 캔들 만들기나 LED 체험에도 많이 참여합니다. 포항의 로컬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죠. 이곳은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축제답게, 누가 공연자가 되고 누가 관람자인지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포항의 여름, 그 시작과 끝을 잇는 불빛
어떤 축제는 그냥 한 번 보고 끝나지만,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보고 나면 다시 오고 싶어지는 축제입니다. 그 이유는, 단지 화려해서가 아니라 이 축제가 전하는 도시의 이야기, 사람들의 온기, 무대가 되는 풍경 때문입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며, 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는 그런 다층적인 매력을 가진 행사입니다. 올여름, 포항에 간다면 그저 불꽃을 보러 간다는 생각보다 '도시가 어떻게 빛으로 말을 거는가’를 경험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 자세한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festival.phcf.or.kr/fireworks/intr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