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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찾아온 여유로운 주말, 문득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의 생기와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찾던 중, 6월 현재 열리고 있는 지역 축제 중에서 우연히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별 유천지에서 열리는 라벤더 축제를 발견했습니다. 직접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온전히 '향긋한 감성'으로 하루를 물들여주는 매력적인 당일치기 여행지였습니다. 아래에서 제가 직접 다녀온 코스와 생생한 체험, 유용한 팁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왜 지금 무릉별 유천지 라벤더 축제인가?
무릉별 유천지는 동해 무릉계곡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 몇 년간 계절별 꽃 축제와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라벤더 축제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향기와 배경, 감성적인 구성으로 매해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라벤더 축제가 강원도 고성, 제주도처럼 멀거나 숙박이 필요한 거리라면, 무릉별 유천지는 서울 기준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해서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진짜 당일치기가 가능한 몇 안 되는 라벤더 명소입니다. 입장료도 5,000원으로 부담 없고, 전 연령대가 여유롭게 관람 가능한 구조도 장점입니다. 공식 홈페이지(http://dhfesta.or.kr/dhlf/)를 통해 사전 정보도 잘 제공되고 있으며, 주변에는 무릉계곡, 베틀바위, 자연휴양림 등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여름이 본격화되기 전 라벤더가 절정을 이루는 6월 중순~말까지는 일상에서 빠져나와 감성을 리프레시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현장감 100%, 라벤더 물결 속을 걷다
입구를 지나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보랏빛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넓고, 라벤더 밭 사이사이에 포토존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완벽했습니다. 바람이 스치면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코끝에 닿아, 단순한 풍경 감상 이상으로 힐링의 감각이 살아납니다. 축제장 내부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라벤더 향수 만들기, 꽃다발 체험, 에코백 드로잉 부스였습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연인 방문객도 많았고, 각자 체험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는 가족들이 많았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축제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라벤더 외에도 수국, 해바라기, 허브 등이 함께 조성돼 있어 다양한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고, 중간 쉼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간단한 먹거리도 제공되어 간단한 피크닉 분위기로 즐기기 좋았습니다. 자연에 기대어 쉬는 벤치와 나무 그늘도 잘 마련되어 있어, 오래 머무르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당일치기 코스, 교통과 꿀팁 모음
서울 출발 기준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 IC로 빠지면 무릉계곡 쪽으로 15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무릉별 유천지’ 또는 ‘동해 무릉별꽃축제장’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고, 주말에도 운영이 잘 되고 있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동해역까지 KTX 또는 무궁화를 타고 이동한 뒤, 택시나 지역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당일치기 기준으로는 자가용 이동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오전 9시쯤 출발하면 점심 전에 도착하여 충분히 여유 있는 관람이 가능하고, 인근 무릉계곡에서 식사나 산책 후 복귀하면 오후 6시 이전 서울 복귀도 가능합니다. 축제를 즐겁게 그리고 편안하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꿀팁으로는 ① 햇빛이 강하므로 모자, 양산, 선크림 필수 ② 체험 부스는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 가장 붐비므로 이른 시간대 이용 추천 ③ 입장권은 현장 구매 가능하나, 인스타 이벤트 참가 시 소정의 할인 또는 기념품 제공 ④ 근처 ‘동해 바다전망 카페’와 연계 코스 추천 – 라벤더→계곡→카페 순으로 여정 구성하면 알차고 완벽한 하루일정의 여행코스가 나옵니다.
하루의 여운이 오래 남는 곳
요즘처럼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하루쯤은 마음을 식히고 싶은 날, 무릉별 유천지 라벤더 축제는 최적의 해답이었습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하루면 충분하며, 시간당 감성이 가득 채워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라벤더 향 속을 걷는 그 순간은 마치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고, 눈과 코, 마음까지 풍요로워졌습니다. 만약 올해 안에 당일치기로 가벼운 꽃 축제를 찾고 있다면, 무릉별 유천지는 지금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향기로운 하루의 여운을 갖고 돌아오는 길, 그 기억은 분명히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을 겁니다.